KBS노조 "언론부역자가 대학총장 넘 본다는 것은 언감생심" 규탄

▲ 김인규 전 KBS사장

[U's Line 오소혜 기자]경기대 신임총장 후보에 손종국 총장 당시 법인 상임이사를 지낸 인물의 동생이 포함돼 있어 구 재단의 복귀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24일 경기대 총동문회 한 관계자는 “3명의 총장후보자중에 김인규 전 KBS 사장은 손 총장 당시 법인 상임이사를 지낸 김영규(2005년 작고·재향군인회 사무총장 역임)씨의 친동생으로 경기대 동문들이 우려하는 구 재단 복귀의 신호탄이 아닌 지 우려되는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김인규 전 KBS 사장이 경기대 총장에 지원한 것을 두고 전날 성명을 내 "이명박 대통령 정권 때 공영방송 KBS를 정권의 홍보방송으로 전락시킨 인물"이라며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지난해 1차로 발표한 언론부역자 10명에 포함된 김 씨가 정의를 배우고 진실을 캐는 대학교의 최고 교육책임자 자리를 넘본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이번 경기대 총장 최종후보는 7명 지원자중 3명이 통과했다. 김기흥 현 경기대 총장직무대행, 이백철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 김인규 전 KBS 사장 등 3명이다.

앞선 11월에는 공모를 거쳐 4명을 총장 예비 후보자로 선정했지만 총학생회가 총장 선출에 구재단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자들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 소견발표와 면접이 취소됐다.

당시 학생들은 "손종국 전 총장이 교비 횡령 등 혐의로 처벌되고 임시이사체제로 전환되면서 7대 총장부터는 학생, 교수, 직원 등이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최종후보자를 선출해왔지만 이번부터 공모제로 바뀌면서 손 전 총장의 측근 인사들이 신임 총장직에 입후보하는 등 구 재단 개입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법인 경기대 이사회는 서류를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소견발표를 듣고 투표를 거쳐 26일 신임 총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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