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대구가톨릭대가  상호문화주의 관점을 이론적으로 개발해 가치와 생활세계에 구체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18~19일 다문화연구원이 교내 산학협력관과 취창업관 등에서 ‘다문화시대의 상호문화주의 관점:가치와 생활세계’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아일랜드, 캐나다, 영국, 미국 등 9개국의 중견 학자와 소장 신진 학자들이 참가해 이틀 동안 6개 분과에 걸쳐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민족주의를 상호문화적 관점에서 재구성해 코스모폴리타니즘으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이주와 상호문화 감수성 및 교육, 일상생활과 공동체 만들기, 대구·경북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정책과 실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주목되는 발표로 브렌다 여 싱가포르대 교수의 ‘초국적 이주와 코스모폴리탄적 감수성:글로벌 도시 싱가포르 사례’가 꼽힌다. 국제화되어 가는 도시국가 싱가포르에서 탈식민주의 접촉의 정치와 역설, 이주민 공동체의 일시적 공존과 통제, 도시 가정공간에서 일어나는 현상 등을 연구한 내용이다.

또 한스 샤틀 연세대 교수는 ‘세계시민의 개념과 한국의 새로운 시민교육의 기회’,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원장의 ‘민족주의, 다문화주의, 그리고 상호문화주의’도 주목받는 발표이다.

다니엘 네링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국제이주에 따라 중국-유럽 간 초국가적 연인이 소속감과 이동 경험에 어떤 영향을 받는가에 관한 내용을, 쉥펀 챈 교수(대만 국립 청쿵대)는 실천 인본주의 건축학에 기반해 농촌 공동체가 직면한 건축학적 문제를 학생들이 성계법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 관한 조사를 각각 발표한다.

후인 쯔엉휘 베트남 칸토대 교수의 베트남 메콩 삼각지 지역 출신 이주민의 고용선택과 소득에 관한 발표와, 제이슨 림 츄 필리핀 산토 토마스대 박사의 이주 노동자의 해외 송금이 필리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발표 등도 주목받고 있다.

참석자들은 대구가톨릭대 역사·박물관, 영천 임고서원과 은해사 등을 방문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원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연구재단 대학중점연구소로서 ‘글로컬 생활세계로서의 다문화에 대한 가치창조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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