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삼육대, 인수 각축전

▲ 인수를 앞두고 벌어진 지난달 20일 대학구성원 인수희망 여론조사에서 서울시립대가 87%인 112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는 서남대 교수, 직원, 학생 등이 참여했다.<사진 : 서남대 학생제공>

[U's Line 박병수 기자]교육부가 오는 29일 열리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안건에 서남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남대 정상화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남대 임시이사회가 지난달 20일 회의를 열어 서울시립대와 삼육대를 대학 인수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자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도 이에 발맞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의 제133차 전체회의에 서남대 정상화 추진계획안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하는 상정을 내부방침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서남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에서 낸 대학 정상화계획서에 대해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330억 원) 보전방안과 서남대 구성원 의견수렴 내용 등을 보완해 17일까지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9일 열리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는 교육부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지난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시의회에 시립대의 서남대 인수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교육부에는 서울시립대를 서남대 인수기관으로 선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낙제점으로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았고, 최근에는 의과대학마저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아 퇴출 위기에 몰려있다.

지난달 20일 열린 서남대 임시이사회에 앞서 학교 구성원들의 여론을 물은 결과 압도적으로 서울시립대 인수 희망 의견이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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