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도저히 죽일 수 없는 것들의 무덤이다."

[U's Line 오소혜 기자]사교육을 감당할 만한 집안의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 유리할 것이라는 추측은 늘 있어 왔는데 지난 3년 간 전국 4년제 대학생, 150만여 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내역을 한 종편 방송사가 단독 입수해 분석했다. 이 내역은 소득 분위별로 나뉘어서 출신 가정의 재산 상태를 알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자료다. 역시 명문대로 불리는 학교일수록 저소득층 비율이 낮았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에서 확보한 전국 4년제 대학 203곳에서 최근 3년간 재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내역이다.

이 중 소득 하위 1,2분위에 속하는 저소득층 출신이 전체 학생들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봤다. 3년 평균값을 기준으로 서울대가 10.2%로 가장 낮았다. 20위까지 서울의 주요 명문대가 대부분 포함된다.

서울의 주요 15개 대학을 따로 봤더니 저소득층 비율이 전체 대학 평균치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안정적 직업으로 꼽히는 교사가 될 수 있는 교대도 저소득층 비율이 낮았다. 전국 4년제 대학 전체의 국가장학금 신청자 소득분위 내역을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 분당을)은 “어느 한 지방대학은 저소득층의 비율이 52%가 넘는 등 수능 배치표의 순위가 낮을수록 저소득층의 비율이 높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모의 경제력이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자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