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오소혜 기자] ‘100세 인생’ 시대를 맞아 하늘의 명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인 50세를 지나면서도 자신의 인생 제2막의 행로를 어디로 정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중장년들에게 부산대가 생애 전환법을 모색하게 도와주는 평생교육 과정을 개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대학교는 시민들이 50세 이후의 삶과 일에 대한 성찰과 재설계를 통해 인생 후반전을 성공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도록 교육·지원하고자 부산대 평생교육원이 「50+ 생애재설계대학」을 처음 개설, 내달 5일부터 7월 5일까지 13주간 운영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현재 한국의 50대 주요 인구집단은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생)로서 지적능력, 직업적 전문성, 젊은 정서 등을 갖춘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들은 생산 활동을 유지하고자 하는 욕구와 잠재력이 높고 사회공헌에 이바지하려는 의지가 강한 세대로서, 특히 부산의 경우 총인구의 16.2%가 이에 해당한다. 7대 특별시·광역시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그러나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했거나 퇴직 예정인 중장년의 생애 재설계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은 우리 사회에서 크게 미흡하고 제한적이어서 이들 앞에는 안정된 노후로 이어지기까지 자칫 추락하기 쉬운 수많은 인생의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이에 부산대는 베이비부머 중장년 지원 정책은 지역대학이 동참해 지원해야 할 핵심과제임을 인식, 지역민 평생교육기관인 부산대 평생교육원 내에 「50+ 생애재설계대학」을 개설하게 됐다.

「50+ 생애재설계대학」은 부산광역시 위탁사업으로, 지난해 부산시의 ‘장년층 생애재설계지원조례(2016.5.)’ 제정 이후 베이비부머와 중장년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동부산권에서는 부산대가, 서부산권에서는 동의대가 선정돼 시행하게 됐다.

부산대의 경우 교육생에게는 생애 재설계, 경력 탐색과 개발 지도를 위한 다양한 강의와 워크숍, 현장 전문가 코칭 상담, 수료 후 6개월간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부산대는 이러한 전문가 지원을 통해 인생 중반에 들어 향후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흔들리는 부산의 중장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조금씩 치유하고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강영심 부산대 평생교육원장은 “「50+ 생애재설계대학」은 노인대학의 중장년 층 버전이 아니라, 스스로 인생 제2막과 삶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찾아가도록 지원하는 중장년 혁신운동”이라며 “중장년들의 생애 재설계를 통해 일과 경력의 새로운 방향을 발견하고 스스로 개척하고 이행해갈 수 있도록 부산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1기 교육생 50명을 모집 중이며, 생애 재설계를 꿈꾸는 만 50세 이상 64세 이하의 부산 시민 누구나 오는 21일까지 부산대 평생교육원 홈페이지(sce.pusan.ac.kr) 또는 방문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전화: 051-510-1354)

수강을 원하는 40대가 있으면 전체 모집인원의 10% 이내에서 선발할 예정이며, 입학을 위한 자세한 전형일정과 제출서류는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강료는 본인 부담금이 10만 원이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