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박병수 기자]청주대 학사구조개편을 놓고 득실에 대해 논란이다.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에 2년 연속 지정되면서 학생·교수 등의 정상화 요구를 줄기차게 받아온 청주대가 62개 전공을 49개로 줄이고, 입학모집단위도 28개로 축소하면서 입학정원이 2706명에서 74명(2.7%) 줄이기로 하는 등의 모집단위 광역화,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이공계 증원, 유사학과 통합, 기초역량강화 학사구조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청주대는 이번 학사구조개편으로 2014~2015년에 교육부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에서 벗어나고, 부실대라는 오명(汚名)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반면, 조승래 청주대 교수회장은 “중장기적인 학사구조개편이라기 보다는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맞춘 근시안적인 개편이 역력하다. 학사구조개편은 대대적인 단행보다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학교에 적합한 방안을 찾아낼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주대 측은 “대학 특성화 방향에 부합하면서도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사회 수요에 적합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개편했다”며 “교육부 평가를 신경 쓰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가·점수 등에만 초점을 맞춘 것도 아니다. 학생선택권을 강화하고, 미래 고등교육 환경에 부합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청주대는 이번 학사구조개편에서 특성화·융복합 인재수요에 맞춰 빅데이터 통계학,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광기술 에너지융합, 정보 인터렉션 디자인 전공 등을 개설했다. 군사학과, 치·위생학과, 간호학과 등 보건의료·특수 과정 등 인기 전공은 그대로 남겼다. 철학·역사, 정치·경제·사회, 예술·문화 블록 등의 교양대학도 내실화했다. 교양과목은 부전공·복수전공 기회를 늘리는 등 학생선택권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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