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인천 송도에 외국 대학 분교 4곳 유치확정 전망

▲ 전암 광양시에서 유치한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교. 네덜란드 본교에서 학교폐쇄

조치를 취해 학교 로비는 암흑천지였다.

[U's Line 박병수 기자]몇 년 전부터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 명문대학 분교를 유치하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섰으나 국내에 들어선 분교들이 줄줄이 운영난을 겪으면서 위기에 처해 있다.

전남 광양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분교. 학교 로비의 조명은 모두 꺼져 있고 강의실 문도 굳게 잠겨 있다. 네덜란드 본교가 철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 대학의 한 재학생은 "학교 다닐 때, 수업 다닐 때에는 학교운영이 이렇게 어려운 줄 정확히 몰랐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시키겠다'며 50억여 원을 투자해 분교를 유치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초라했다.

캠퍼스가 지방에 있다보니 정원의 반 밖에 채우지 못했다. 방기태 광양시청 팀장은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더뎌지고 있고 교육수요 또한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부산 경제자유구역에 2년 전 들어선 독일 명문대학 FAU 분교도 정원은 1백명인데 현재 재학생은 40여명에 불과하다. 린린덴베르거 FAU 부산 분교 부총장은 "우리 학교가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몰랐다."며 교육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경제자유구역에 들어온 외국 대학들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연섭/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본도 2천년 대 초반에 '외국대학 100개를 유치를 하겠다' 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대학은 템플대학 하나뿐이다"라고 지적하며 외국 대학 유치의 수요와 비전을 좀 더 짜임새 있게 따져보고 실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까지 인천 송도에 외국 대학 분교 4곳이 더 들어선다.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 대학 개교의 목적과 학생 수요예측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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