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유스라인 이경희 기자] 오는 12일 수능위주 전형의 교과 외 영역반영을 폐지하거나 각종 대회 연기 등에 따른 실적인정 기간·자격기준을 변경하는 내용이 심의되는 대입전형 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고등학교 3학년을 구제하기 위해 일부대학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을 추가로 변경할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 수험생은 위원회 결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4년제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관계자가 "오는 12일 대입 전형위원회를 열어 일부 대학의 2021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승인 여부를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각 대학은 입학연도 3월을 기준으로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을 확정해야 한다. 이후 추가로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려면 대교협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1학년도 대입의 경우 각 대학이 지난해 5월까지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4월까지 변경도 마쳤어야 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대폭 늘어나면서 대부분 대학이 이미 확정한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손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비교과 항목을 채우기가 어려워지면서 관련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재수생과 비교해 고3이 불리해졌다며 이를 대입 전형 시행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교협은 지난달 3일 대입 전형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대 등 20개 대학의 대입 전형 변경계획을 승인했다.

이후에도 추가로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겠다는 대학이 있어 9월 본격적인 2021학년도 대입 수시접수를 앞두고 이달에 다시 한 번 대입전형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과 별도로 고3 구제를 위해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쉽게 내야 한다는 요구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달 초 총회에서 수능 난이도 조정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지난달 21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이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대입 형평성 확보를 위해 수능 난이도 조정을 고려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교육부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두 달 안에 답변을 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난이도 조정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가 나온 지난달 초 "졸업생, 재학생의 성적은 예년 수준내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예년 난이도로 수능을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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