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828명에서 6811명으로 증가…"초·중학·재수 선호 예상"

▲ 2022학년도부터 매년 400명씩 의대정원을 늘린다는 정부방침과 약학대학 학부선발이 겹치면서 이과계열에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지원 등 입시판도에 요동이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U's Line 유스라인 문유숙 기자] 현재 고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의과대학이 신설되는데다 약대 학부선발 전환도 맞물리면서 이과 입시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전국 38개 의대 평균 모집인원이 78명임을 고려하면 의대 5개가 신설되는 규모여서 입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해 증원되는 의대정원 400명은 현재 의과대학 모집인원 2977명(의전원 80명 제외)의 13.4%에 해당한다.

특히, 2022학년도부터는 의대정원 400명이 추가되고, 내년부터는 약학대학 입시가 기존 편입선발에서 학부선발로 전환되면서 의약계열의 선발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약대 33곳은 2022학년도부터 정원 내 158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의·치·한의대 및 수의예과, 약대 등 의·약학계열 전문학과 총 선발규모는 기존 4828명에서 6811명으로 크게 증가하게 된다.

게다가, 전국 의과대학 평균 48.9%(1455명)는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고, 정시 선발비중은 37.9%(1128명)로 정시 선발비중이 높아, 수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수능위주 정시 등 수능성적을 반영해 뽑는 인원은 의과대학 38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86.8%(2583명)이다.

반면, 의과대학 정원이 크게 늘어 의대 합격선과 최상위권 자연계열 일반학과 합격선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서 상위권 일반고, 특목·자사고 선호현상 등장도 예견된다.

초·중학 단계에서부터 이과 선호현상이 확대될 수도 있으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다 의대 정원확대까지 겹쳐 재수 선택도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12월 의대정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5월 입시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 2021학년도 전국 38개 의과대학 수능영향력 분석자료(의전원 80명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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