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관리가 확산여부 관건

[U's LIne 유스라인 온라인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봄 학기를 맞아 복귀하는 중국 유학생 7만명에 대한 관리가 대학마다 비상이다. 중국 학생을 수용할 격리된 기숙사를 준비하고 공항에서 픽업해 학교로 이동하는 교통편 마련, 마스크·손소독제·자가진단기를 담은 비상키트를 나눠주기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만만치 않다.

중국 유학생에 대한 방역의 핵심은 개강전 도착한 한국에 도착한 중국 학생들이 잠복기간인 2주 동안 얼마나 제대로 자가격리를 하느냐에 달렸다. 이들이 자가격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잠복기에 길거리를 활보한다면 추후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될 것은 자명하다. 자가격리를 위해 기숙사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낫지만 수용능력이 부족해 개인적으로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학측의 개별모니터링이 얼마나 꼼꼼히 되느냐도 관건이다.

유학생 장사’ 떨쳐버리고 국제교류 관점 만들어야

그러나 이참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미국에 37만명의 중국 학생이 있으며 주중 미국대사는 지난해 11월 중국 청년보(靑年報)에 “미국은 중국 학생을 환영한다”는 글을 올렸다. 호주에도 중국 학생이 20만명 있으며 시드니대학의 중국 유학생 수입은 연 3,000억원 정도로 전체 수입의 약 25%다. 한국도 중국 학생수가 4,000명에 육박하는 대학이 생겼으며 등록금 수입의 20%를 외국인에게 의존하는 곳도 있다.

이번 기회에 중국 유학생 관점에 대해 ‘유학생 장사’라는 말을 떨쳐야 한다. 단순히 재정수입원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별도의 정원으로서가 아니라 학교가 학업과 진로를 연계시키는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유학생을 대해야 한다. 생활편의를 돌봐주고 법률적인 문제와 코로나19 사례에서 나타난 바와 같은 건강문제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국제교류이고, 글로벌 세상을 살아가는 대학인의 자세다.

훗날 유학생들이 친한파 되도록 해야

긴 안목에서 외국인 노동력을 전문 분야에서 활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미국과 호주에 유학했던 중국 학생들이 훗날 중국 정부나 공공기관 책임자가 된 사례를 종종 본다. 한국의 청년실업률이 높지만 청년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중 25%가 대졸자다.

정원외 수입 ‘유학생 장사’ 돈벌이 하려다 ‘비상’이 걸렸다고 판단한다면 큰 일이 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국에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을 우리나라 학생처럼 대한다면 이들도 자가격리에 더욱 노력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교류의 진정성이 중국 유학생 7만명의 우려를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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