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자체 감사자료 전달받고 본격 수사

▲ 나경원 의원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성신여대에 학교측이 자체감사한 자료를 넘겨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검찰이 성신여대 자체 감사자료 확보를 하면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25일 시민단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박건욱 부부장)은 나경원 자녀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학교가 자체적으로 실시해 결론을 내린 감사자료 전체를 지검이 모두 확보했고, 이후 지검은 관계자의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은 25일 오후에 고발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본 조사차 참석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자료요구에서 감사자료 일체와 장애인특별과정 신설 및 김○○의 입학경위 등에 대한 성신여대 관계자들의 진술, 성신여대 내부 문건 및 결재 자료와 김 김○○의 부당성적 정정 관련해 김○○ 외 현대실용음악학과 다른 학생들의 성적 정정내역, 김○○의 성적 정정과정 및 절차를 알 수 있는 성신여대 내부결재 및 업무협조 자료의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이 요청한 성신여대 내부 감사보고서(법무법인 세종)는 ▲성신여대 장애인 전형 행정절차 무시 ▲신설 시험은 공정하지 못함 ▲면접 전에 교직원들과 면접위원들이 나경원 딸이 응시한다는 것을 인지 ▲시험당시에도 나경원 딸이 엄마가 국회의원 나경원이라고 밝힘 ▲나경원 의원의 관련 발언이 전형신설에 영향을 미친 사실존재 등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나경원 의원 자녀 부정입학 의혹사건에 대해 최초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나경원 측은 고소를 했으나 재판부는 “2012학년도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장애인 전형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 사이의 경쟁으로, 유독 한 명에게만 베풀어진 편의와 관대함이 다른 장애인 학생의 탈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신분에 힘입어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판시한 바 있다.

안진걸 소장은 “그동안 시민단체 끊임없이 나경원 의원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했음에도 수사를 하지 않다가, 지난 1월 중순부터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해명조차 거부하면서 증거인멸이나 말맞추기, 관련자 회유, 정황 조작 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경원 의원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수사, 압수수색 및 구속 엄벌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기했다.

교육시민단체는 이외에도 나경원 의원 아들 입시특혜의혹, 채용비리, 예산비리의혹 등 고발한 상태다.       

▲ 검찰에서 성신여대에 보낸 수사협조공문
▲ 검찰에서 성신여대에 보낸 수사협조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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