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회장단회의서 교육부 차관에게 공식 제기

▲ 6일 고려대 총학생회가 2020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 대응을 위한 등록금 문제 공동대응 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학업보다 아르바이트를 찾아 헤매고 있다"고 성토했다.<사진 : 연합뉴스>

[U's Line 유스라인 박병수 기자]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 한 관계자가 “등록금을 인상해도 국가장학금 2유형 지원을 해달라는 요구를 교육부에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총협 관계자는 7일 개최되는 사총협 회장단회의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참석을 요청해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 불가피성을 다시 역설하고, 등록금을 인상하면 국가장학금 2유형 지원을 배제하는 교육당국의 패널티를 철회해달라고 요구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교육부가 사총협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등록금 인상 및 동결여부는 각 대학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대학에게 고등교육지원을 확대해 등록금 인상 이상의 효과를 준비하고 있다”며 2020년도에도 대학들이 동결인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등록금 인상 대학은 4000억원 규모로 구성된 내년 국가장학금 2유형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고려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특위를 꾸려 학교재정운영 자료를 분석해 소폭이라도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대학과 갈등이 예상된다. 특위는 장학금 및 학생경비 확대, 법인전입금 증대, 강사법관련 재정확보를 요구했다.

이어 특위는 "지난해 교육부 종합감사를 통해 대학본부의 심각한 회계 비리가 드러났다"며 "대학본부는 보다 투명한 회계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과정을 통하면 등록금을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도 지난 27일부터 오는 7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심위 로드맵 설문조사와 제안서'를 받아 등록금 인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1차 등심위 회의가 시작됐다.

이어 총학 측은 "변화하는 학사일정, 단계적 입학금 폐지 등으로 학교가 등록금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우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꼼꼼한 자료분석을 통해 적절한 등록금 산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TF모집을 마친 상태이며, 단국대의 경우 이미 2차례 회의를 거쳐 학기당 2000원씩, 총 4000원의 등록금 인하에 합의했다.

이화여대도 등심위에서 등록금 인하와 입학금 즉각 폐지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은 등심위 학교측 위원이 다수인 등심위 구성과 비공개 회의 운영 개선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는 동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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