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부산지역 대학 평균 3.52대1로 지난해 4.68대 1보다 감소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부산지역 대학들이 학령인구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시합격자 등록률이 하락한 데 이어 정시 경쟁률마저 떨어졌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이 본격화됐다는 게 입시전문가의 지적이지만 학생수 급감이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문제 심각성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정시모집을 마감한 동의대는 427명 모집에 1천300여명이 지원해 3.15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경쟁률 7.12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다른 대학도 사정은 비슷해 부산교대를 제외한 14개 부산지역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 결과, 평균 3.52대 1로 지난해 4.68대 1보다 하락했다.

수시합격자 평균 등록률도 90%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정시모집마저 여의치 않아 학교에서는 미달 우려마저 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기욱 동명대 입학처장은 "3학년 수험생이 부산지역만 3천명, 전국 6만5천명 줄었다. 학생이 급감하면서 입시 경쟁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심각성을 밝혔다.

부산지역 대학들은 대부분 부산 학생이 60%~70%가량을 차지하는데, 부산 학생수 감소는 특히 심각하다.

올해 부산지역 4년제 대학의 모집인원은 3만5000여명이지만, 재수생을 포함한 부산 수능지원 인원은 3만여명으로, 올해 처음 모집 인원을 밑돌았다.

재수생을 제외한 고3 학생 수는 지난해 3만여명이었지만, 올해는 2만6000여명으로 줄고, 내년 2만7000명으로 잠시 늘지만, 이후 2만5000명과 2만3000명선까지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교육부의 대학평가와 지원의 기준과 맞물려 있어 대학마다 정원 채우기에 비상이다.

2년제 대학들은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공과대 위주였던 이 학교는 공대 인원을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되는 보건계열과 미용,관광,유치원 관련 학과의 정원확대를 계획중이다.

김영도 동의과학대 총장은 "학생들이 좋은 일자리에 취업하고, 좋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학과 개편하고, 역량 높이도록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지원할 예정으로 있다.“

부산지역 2년제 대학 1곳이 올해 신입생 모집을 포기한 가운데, 대학마다 구조조정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Usline(유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