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숙사생 등 317명 예방 접종·모니터링 강화

▲ 경북 경산지역 대학공동기숙사에서 홍역 추가환자가 발생해 격리수용 됐다. 보건당국은 전체 기숙사학생 317명을 모니터링해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U's Line 유스라인 특별취재팀] 경북 경산지역에서 이달 들어 대학 공동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재학생 4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보건당국은 해당 기숙사생 228명과 외국인 유학생이 많이 다니는 대학원 학생 81명, 직원 8명 등 317명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산소재 공동기숙사센터에서 A대학 소속 알제리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 같은 기숙사 재학생 2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중이다.

추가 확진환자들은 지난 11일 홍역에 걸렸다가 완치한 B대학 소속 베트남 유학생과 같은 기숙사에서 식당 등을 함께 이용했다.

보건당국은 베트남 유학생이 지난달 26일 입국한 뒤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보건당국은 오는 26일까지 예방접종을 끝낼 계획이다.

또 홍역 확진 학생들이 속한 2개 대학 4개 학과 학생들의 명단도 대학 측에서 넘겨받아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대학 측에는 홍역 대응 요령 문자메시지 발송과 홍역 예방관리 안내문 게시판 부착 등 홍역 예방과 의심환자 신고에 협조를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접촉한 이들 가운데 의심증상(발열, 발진)을 보이는 학생들이 외부 접촉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와 가까운 의료기관 2곳(경산중앙병원, 세명병원)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홍역은 제2군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 증상을 보이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균을 전파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홍역은 치사율은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홍역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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