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학년도 홍익대 경제학부 고른기회전형에 지원한 A씨가 지인들의 개인정보로 허수지원을 해 높은 경쟁률을 만든뒤 자신은 합격한 일이 벌어져 학교측은 합격취소를 하고, 검찰은 A씨를 기소했다.

[U's Line 유스라인 이수림 기자] 대학 정시모집에서 고의적 '허수 지원'을 통해 경쟁률을 높인 20대가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홍익대 경제학부 고른기회전형에 지원해 합격했으나 이를 뒤늦게 안 대학이 합격취소 처분을 내렸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업무 방해 혐의로 A(21)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친구와 지인 등 5명에게 대학 원서접수 인터넷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빌려 홍익대 2019학년도 정시 고른기회전형 경제학부에 허수 지원해 학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고른기회전형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복지급여 수급자 등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이다.

A씨는 이벤트에 응모하겠다며 지인들로부터 개인정보 등을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전형의 정원은 단 1명이어서, 실시간 경쟁률이 높아지면 다른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A 씨가 이런 일을 벌였다고 전했다.

그는 홍익대뿐 아니라 서울에 있는 다른 사립대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허수 지원을 해 경쟁률을 높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대학에 합격했지만, 학교 측은 A 씨의 범행 사실을 알고 합격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대가 지원자격이 안 되는 데도 지원한 5명에게 직접 연락해 확인한 결과, 수능을 보지 않은 지원자와 이미 군대에 간 지원자도 있었다.

홍익대는 지난 1월 서울 마포경찰서에 이 사안에 대해 수사 의뢰를 했고, 마포서는 A 씨의 거주지를 고려해 경기 수원중부서로 사건을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건넨 5명은 범행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돼 입건하지 않았다"며 "A 씨가 해당 학교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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