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TF 구성, 외부 컨설팅…조만간 대학별 혁신안 확정

[U's Line 유스라인 대학팀]교육부 기본역량진단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광주·호남대학들이 이번 혁신지원사업에서도 떨어지면 부실대학이라는 '낙인'에 학교운영이 매우 어려워 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원금 보다 부실대학이라는 불명예가 더 두렵다는 소리다.

전국 30개 역량강화대학중 12개만 지원대상이 되며, 호남·제주권대학에서는 남부대, 세한대, 송원대, 순천대, 조선대, 예수대, 우석대 등 7개 역량 강화대학 가운데 3곳만 지원을 받는다.

지난 8월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평가에서 역량이 미흡한 것으로 판정된 역량강화대학끼리 권역별 '2라운드 심사‘를 받게 된 것이다. 평가요소는 ▲중장기 발전계획 ▲정원감축 권고이행계획 등 혁신지원사업과 교육과정 혁신계획 등이다.

광주·호남지역 대학들은 대책마련에 고심이 깊다.

조선대, 학사구조 계열(학부)화 방안 검토

조선대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학사·행정 구조 개편(1분과), 재정 건전성 강화(2분과), 지역사회 기여와 공영형 사립대 전환(3분과) 등 분과별 혁신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혁신위는 대학본부, 학장협의회, 교수평의회 등 주체별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최종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유사·중복학과 통폐합과 함께 학문단위별로 모집했던 학사구조의 계열(학부)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부대, 산학연계형 모델 50%로 확대

남부대도 지난해 2학기부터 보직자, 교수 참여로 운영된 대학혁신 태스크포스에서 이달말 혁신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지역 상생발전', '산학협력', '현장 중심 교육'을 슬로건으로 직업교육 대학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남부대는 산학이 함께 학생선발, 교육과정 개발, 교육, 취업 등에 협력하는 산학연계형 모델을 전체 학과의 5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송원대, 학과 통폐합, 행정구조 개편

송원대는 아예 외부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자료수집 결과에 학과·부처별 의견을 더해 다음달 초 혁신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학과 통폐합, 행정구조 개편 등이 혁신안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오는 3월 말까지 대학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고 4월 중 평가를 거쳐 5월 초·중반 예비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당 20억∼30억원 지원 혜택을 떠나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을 때 생기는 낙인 영향이 대학으로서는 더 두렵다"며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데 이어 역량강화 대학간 경쟁에서도 밀린다면 그 충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불안해 했다.

지난해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131개 대학이 Ⅰ유형(5천350억원),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곳 중 일부가 Ⅱ유형(296억원) 지원을 받는다. Ⅱ유형에서는 전국 30개 역량강화대학 가운데 12곳만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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