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레이트, 162개대 졸업생 진로조사

학사 학위만으로도 높은 연봉을 받는 최고 직업은 보험계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뉴스는 개인재정컨설팅회사 뱅크레이트가 실시한 최근 162개 전공 졸업생들의 평균 연봉 및 실업률 조사를 10일 인용·보도하면서 보험계리사들의 평균연봉이 10만9000달러로 다른 전공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의 실업률도 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리노이주립대학 계리학 프로그램 담당자인 크리지스토프 오스타제우스키는 "계리사는 미국에서 가장 좋은 일자리로 의사나 변호사들만큼의 연봉을 받는다"며 " 더구나, 계리사들은 남의 피를 보거나 고객을 만나기 위해 감옥을 방문하는 일도 없다"고 소개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를 책정하거나 금융 상품의 수익률 등을 도출하는 일을 하는 전문가다. 계리사가 좋은 것은 일단 자격을 취득하면 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또 다시 학위를 딸 필요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계리사의 22%는 석사나 박사 학위를 취득하지만 빚만 더하는 일로 보험 계리업계에서는 쓸데없는 투자로 평가되고 있다.

동물학 전공자도 11만2000달러의 높은 평균 연봉과 1.4%의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지만, 석사나 박사 학위 취득을 해야 유리하다는 점에서 보험계리사를 대적할 학위는 없다는 게 뱅크레이트 측 분석이다.

이밖에 원자력공학, 예방의학, 응용수학도 직업적 측면에서 유용한 전공으로 꼽혔다.

반면, 순수예술은 4만1000달러의 낮은 평균 연봉과 9.1%의 높은 실업률로 최악의 전공으로 분류됐다. 작문 및 연설, 심리치료학, 미용과 요리, 시각 및 공연예술 학위도 직업적 측면에서는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대학전공이 곧바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코네티컷대학 전공 및 경력개발센터의 해리 트위먼은 "많은 졸업생들이 비즈니스 분야로 진출하지만 그들이 전부 비즈니스 관련 학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대학에서의 전공은 그저 다른 학위 소지자들에 비해 조금 더 많은 클래스를 이수했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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