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6차 대입정책포럼 개최, 공정성 논란 해소 … 자소서·면접은 간소화

▲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지역대학에서 열린 제6차 대입정책포럼에서 강기수 동아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있다.

[U's Line 김하늬 기자]현재 중학교 3학년이 해당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깜깜이 전형' 논란을 불러온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교사추천서를 폐지하고, 대학별 학종 평가기준을 공개방안으로 대체되는 내용이 추진된다.

또한 ‘수능-EBS 연계율’을 50%까지 낮추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수능과 EBS 연계율이 70%에 달해 학교수업이 EBS 문제풀이에 치우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속적인 지적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한국방송통신대 서울지역대학에서 6차 대입정책포럼을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국가교육회의가 대입제도개편 공론화 범위에서 뺀 과제에 대해 정책연구진이 대학과 고교 현장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재수렴해 내놓은 결과다. 사실상 교육부가 제시하는 안으로 볼 수 있다.

교육부는 대학입학 학생부종합전형에 활용되는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교사추천서가 대입자료로 활용되는 만큼 교사들이 학생들의 특성보다는 장점만을 표기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또한 이날 포럼주제를 발제한 강기수 동아대 교수(교육학과)는 "현행 70% 수준인 EBS 연계율을 50%로 축소하고 과목특성에 맞춰 간접연계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교수는 "다만 (EBS 교재 외에) 다른 문제집을 이용한 문제풀이 수업이 우려돼 수능-EBS 연계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실익이 적다"면서 "고교수업 변화와 연계율 축소가 동시에 적용되면 고교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적성고사라는 명목으로 시행되는 대학별 객관식 지필고사에 대해서는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대신 적성고사를 폐지할 경우 수시모집 학생부교과·논술전형과 정시모집 수능 중심 전형이 확대될 것으로 강 교수는 내다봤다.

또 구술고사(면접)에 대해선 '학교생활기록부 내용 확인 차원 외 제시문 기반 구술고사 폐지'와 '제시문 기반 구술고사를 지양하되 불가피하면 선행학습교육법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라는 2가지 안을 제시했다.

대입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기재사항이 정책숙려제를 통해 간소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폐지보다는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강 교수는 기존에 1000~1500자 분량의 서술형 에세이를 문항당 500~800자의 사실기록 중심 개조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학종 공정성 강화 차원으로는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변호사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공정성 위원회 구성안도 내놨다.

교육부는 이번 포럼을 마지막으로 전문가와 각 대학 관계자, 학계 등의 의견을 종합해 다음달 2022 대입개편안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발제문과 토론내용은 교육부 홈페이지(www.moe.go.kr)와 온교육(www.moe.go.kr/onedu.do)에 공개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며, 제한없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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