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이 지난 20년간 미 남가주대(USC)를 맡는 등 이 대학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은 조 회장의 거액 기부금이 큰 몫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라며, 조 이사장은 이에 대한 출처와 액수를 밝히라는 대학사회 뜻을 본지가 보도하자 서울남부지검이 수사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남가주대에 '조중훈 석좌교수직' 명명 행사에 참석한 조 이사장. 조중훈 씨는 조양호 이사장의 선친이다.

[U's Line 현장취재팀]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현, 한진그룹 회장)의 남가주대(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 기부액수를 밝혀야 한다는 본지단독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 남가주대 기부금 출처와 액수 밝혀야”라는 보도(4월 19일자)에 대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서울남부지방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 수사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BS(한국방송공사)도 본지가 조양호 이사장의 직접 해명을 제기한 '조양호 정석학원이사장의 USC 기부금'에 대해 본지내용을 인용해 12일자로 보도하면서 거액의 기부금이 건넸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조 이사장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나섰다.

본지는 지난 4월 19일자로 '조양호 회장 USC 기부금' 해명촉구를 보도한 후 한진그룹 홍보팀 한 관계자에게 설명을 요구했으나 “지금 한진그룹 전체에 검찰수사와 각종 문제 제기가 넘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언론사 입장에서 기사를 써야겠다면 쓸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답변해 한진그룹측의 해명을 담아 기사의 형평성을 맞춰 보도하려 했던 본지의 계획은 큰 의미가 없게 됐다.

당시 본지 기사는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이 20년째 남가주대 학교법인 이사를 지냈고, 선친 故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을 기리는 ‘조중훈 석좌교수직’이 남가주대에 생길 정도로 조양호 이사장과 남가주대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조양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의 통 큰 기부금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대학사회의 발언을 상세히 담았다.

또한 조양호 이사장을 비롯해, 세 자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원태 정석인하학원 이사(대한항공 사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모두 이 남가주대의 동문이다. 특히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故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막내동생 조정호 메리츠 금융지주 회장도 남가주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한 가문이 동문인 셈인데 이 배경에는 미국의 특유한 입학제도인 동문기여입학제도(Legacy Admission)가 있어 동문가족이 지원을 하면 입학평가시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동문이기만 하면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아니고, 기부금 등 모교에 대해 긍정적 활동을 했냐는 것이 반영된다는 내용이 본지에 게재됐다.

특히, USC에 낸 기부금이 조양호 이사장의 개인 돈이 아니고, 회사 돈 등으로 기부를 했다면 이는 명백한 횡령에 해당하는 탈법이기 때문에 조 이사장의 직접 해명을 촉구하는 내용이 비중있게 실렸다.

또한 조양호 이사장은 인하대에서는 130억원의 피같은 교비를 한진해운 부실채권을 구매해 휴지조각으로 날렸으나 USC에는 거액 기부금이 건네졌다면 오히려 자기 새끼를 돌보지 않은 비교육적인 행동이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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