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벤처투자에서 대학창업펀드 설명회 개최

[U's Line 김하늬 기자]교육부와 한국벤처투자㈜가 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교수들이 대출이 아닌 투자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미래과학기술지주, 부산지역-대경지역연합기술지주, 부산대기술지주, 서울대기술지주, 포스텍기술지주, 한양대기술지주 등 6개 조합을 ‘2018년 대학창업펀드 조성사업’에 선정했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컨소시엄 기술지주회사이며,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는 부산지역 16개 대학과 부산테크노파크 컨소시엄,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회사는 대경지역 11개 대학과 경북‧대구 테크노파크 컨소시엄 기술지주회사다.

16일 교육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서류심사·현장실사·대면평가 등을 거쳐 2018년 대학창업펀드 선정결과를 이같이 발표하고, 최초 목표치인 200억 원보다 15% 많은 23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창업펀드는 정부가 75%, 대학과 동문 등 민간이 25%를 출자해 대학생 창업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민관 창업펀드가 투자금을 빨리 회수하기 용이한 일반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해 이런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됐다.

펀드는 당초 정부 150억원, 민간 50억원 등 200억 원 규모가 목표이었지만 실제 조성금액은 이를 웃도는 지난해 188억원보다 42억원 늘어난 230억 원이 조성됐다. 6개 조합은 앞으로 대학 내 초기 창업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등 최장 10년간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선정된 6개 조합은 조합결성 절차를 거쳐 대학내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에 나선다. 대학창업펀드는 대학내 기술사업화를 전담하는 기술지주회사 등에서 운용하며 대학내 창업기업 위주로 투자(투자액의 75% 이상)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최초로 추진돼 고려대, 부산지역연합, 서울대, 연세대, 전남대 기술지주회사 등 5개의 조합이 결성됐다. 정부 120억 원, 대학 및 동문 등 68.5억 원 총 188.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조합결성 이후 약 6~8개월 동안 8개의 대학창업기업에 20억 원이 투자됐다.

올해 사업의 정부예산은 지난해 대비 30억 증액된 150억 원으로, 총 9개의 조합이 사업에 신청했다. 모태펀드 운용 전담회사인 한국벤처투자㈜는 신청조합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의 1차 심의와 대면평가인 2차 심의를 거쳐 대학의 창업 지원의지, 펀드 운용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했다.

한편, 교육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사업에 관심 있는 지주회사들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벤처투자(주)에서 대학창업펀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대학 창업 인재들이 초기 창업자금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선정된 조합이 창업 동아리, 창업 경진대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 창업 펀드란?

대학창업펀드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유도하는 사업이다. 먼저 대학기술지주회사, 동문, 지방자치단체, 민간 출자로 펀드가 조성된다. 그 다음 정부가 중소기업 모태펀드 교육계정으로 연결해 투자를 유치시켜준다. 대학과 동문 등 민간에서 25%, 정부가 75%를 출자한다. 조성된 펀드는 대학 내 기술사업화를 전담하는 기술지주회사와 민간 전문투자자인 전문엔젤이 운용하며, 투자처 선별은 펀드를 이끌 운용사 몫이다.

대학창업펀드는 대학 내 창업기업 위주로 투자액 중 75% 이상을 투자해야 하므로 창업에 도전하는 학생들은 대학창업펀드를 통해 대출이 아닌 투자를 받게 돼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학의 기술지주회사가 직접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에 대학 창업 교육부터 실전 창업 투자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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