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김하늬 기자] 고려대 강재우 교수팀이 암 단백체 예측 정밀의료 국제경진대회인 NCI-CPTAC에서 한국팀 역사상 최초로 우승해 화제다.

고려대학교는 최근 정보대학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 연구팀이 2017년 진행된 정밀의료 국제경진대회 “드림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 대회 진행기간 : 2017.6 ~ 2017.12 / * 결과발표 : 2018.1)

‘드림챌린지’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경쟁과 협업을 통해 생명의료 분야 난제를 해결하려는 집단지성 연구단체다. 이 단체는 2007년부터 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대회를 통해 발생한 연구 결과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쳐, 쎌, 사이언스지 등에 발표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하버드 다나파버 암연구원, 영국 생어 연구소(Sanger Institute), IBM 연구소 등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이 대회를 주최·주관하고 있다.

강 교수 연구팀 우승은 대회 역사상 한국팀 최초 성과로, 이들은 지난 2016년에 열린 아스트라제네카-생어 드림챌린지에서도 2위의 최상위권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강 교수 연구팀이 만든 알고리즘은 “기계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암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여 단백질들의 활성도를 예측한다. 동시에, 암 환자의 다른 단백질들의 양을 바탕으로 측정하지 않은 단백질의 활성도 또한 예측한다. 이 과정에서 주어진 학습데이터 뿐만 아니라 기존에 알려진 생명의료 지식들을 바탕으로 단백질의 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강 교수는 “의학 빅데이터에 기계학습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이 암 세포의 생명활동에 대한 실마리를 풀어낸 것”이라며 “암 환자의 단백체를 예측하는 이번 연구가 유전체 분석에만 국한되었던 기존 암 연구의 틀에서 벗어나 단백체 분석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팀(김선규, 이희원, 김건우, 전휘상, 전민지, 최용화, 김대한)은 전원 컴퓨터과학도로 구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드림챌린지에 참여한 60여 개의 세계 정상급 연구팀과 경쟁해 첫 문제에서 1위, 두번째 문제에서 2위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UCLA 팀은 3위(첫 번째 문제), 스탠포드팀은 13위(두 번째 문제)에 랭크됐다.

강 교수 연구팀의 이번 드림챌린지 결과는 이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Nature Method 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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