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Line 곽다움 기자]청주대와 노조간 단체교섭이 결렬되면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일 청주대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대학과 노조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모두 결렬됐다.

청주대와 노조는 지난해 1차(11월 16일), 2차(12월 21일)에 이어 지난 11일(3차) 모두 3차례에 걸친 정식교섭과 수차례의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는 17일 노동부 조정을 신청, 18~29일 10일간 조정을 진행하게 된다.

노조는 협약안건에 대한 청주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10일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일인 30일 오후 2시에 파업 찬반투표에 나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대학에 '유니언 숍(Union Shop)'을 비롯해 18가지 요구안과 임금협약 2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유니온 숍’은 직원고용 시 노동조합 가입을 의무화하고 조합에서 제명·탈퇴하게 되면 해고해야만 하는 노동협약상의 조항으로 노조의 유지·확대를 위한 제도로 쓰여지고 있다.

노조는 학교 측에 ‘유니온 숍’·근속승진제도 도입 상위직급 외부인사 채용시 노조와의 합의, 무기직의 정규직 전환, 인사위원회에 노조원 증원 등 정원조정의 당위성과 승진원칙, 차별임금 해소, 비경력직 직원채용, 대학의 민주적 운영과 관련된 합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복수노조도 나타나는 상황에서 단일 노동조합 가입을 강제하는 ‘유니온 숍’은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위헌의 소지가 있고 인사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더욱이 노조 주장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탈출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단체행동을 최대한 자제해 왔음에도 학칙기구화가 된 교수회와 달리 노조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요구를 학교당국이 묵살하고 있다”며 “교무위원들 스스로가 의사결정권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고 조정이 결렬되면 노동조합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 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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